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삼성전자 DX사업부에서 디지털 회로개발 직무는 사업부마다 조금씩 특성이 다릅니다. 크게 MX, VD, DA 세 사업부에서 이 직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문자분께서 언급하신 FPGA, SoC RTL설계, AI가속기 설계 경험은 특정 사업부들과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먼저 MX사업부는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등)를 다루기 때문에, AP(Application Processor)와 주변 회로 간 인터페이스 최적화,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한 회로 설계 등이 핵심입니다. RTL 설계도 수행하지만, 실제 제품 개발에서는 블록 간 인터페이스, 전체 시스템의 Power/Area/Performance trade-off를 고려한 회로 아키텍처 수준의 설계가 중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모바일 AP의 AI 연산 가속 블록을 설계하거나, SoC 내부 버스 설계를 최적화하여 소비 전력을 줄이는 일이 대표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Verilog를 활용한 블록 설계 및 Simulation 경험이 직접 활용됩니다.
VD사업부는 TV나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이 중심인데, 여기서는 영상 신호 처리 회로나 패널 구동 회로 등의 설계가 주요 업무입니다. 특히 FPGA를 활용한 신호처리 블록의 프로토타이핑, 고속 신호의 정합 설계, 그리고 AI 기반 화질 개선 알고리즘의 회로 구현 같은 업무가 있습니다. AI가속기 설계 경험이 있다면, VD사업부에서 영상처리 SoC의 기능 개선이나 특화된 처리 엔진 구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DA사업부는 생활가전 제품군을 담당하는데, 디지털 회로 설계보다는 아날로그/디지털 혼합 설계나 제어기 설계가 많습니다. 세탁기나 냉장고에 들어가는 제어보드에서 MCU 기반의 제어 로직과 각종 센서/액츄에이터 제어 회로를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Verilog 기반의 RTL 설계 경험은 비교적 적게 활용됩니다. 하지만 FPGA를 활용한 테스트 환경 구성, 혹은 전력 최적화를 위한 디지털 제어 회로 구현 경험은 일부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궁금해 하신 것처럼, DX사업부에서는 전통적인 RTL 설계보다는 시스템 레벨의 설계 업무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MX와 VD는 글로벌 협업이 많고, 블록 간 인터페이스 정의, PPA 최적화, 기능 사양서 작성 같은 상위 단계에서의 기획 및 설계 경험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마치 건축가가 단순히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구조를 설계하고 자재를 선택하듯, 디지털 회로 개발자도 RTL 코드 작성보다는 전체 시스템의 효율적 동작을 기획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Verilog 기반의 FPGA, SoC, AI 가속기 설계 경험은 MX와 VD 사업부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RTL 설계 자체보다는 그것을 포함한 시스템 수준의 최적화와 연계된 업무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DX사업부와 매우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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